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청년 실업률은 12.5%로 56만 명에 이르며 전 연령 실업률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체감 청년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랜 기간 동안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독 높은 청년층 실업률은 다른 연령층과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이들의 경제적 독립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결혼, 출산율 등의 문제점을 일으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 및 제조업 취업을 기피함으로써 청년층이 알바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고, 비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 중 일부가 소득의 보전을 위해 알바에 뛰어드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제조업에서는 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특히 뿌리산업에 기반을 둔 제조업에서는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뿌리산업이란 원료를 소재로, 소재를 부품으로 가공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 공정기술로써 주조, 금형,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 용접과 같은 기초공정 기술을 이용해 부품 등을 만드는 산업으로 제조업 전반에 걸쳐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타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아 최종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생산기반기술로써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단순 범용기술 제공을 넘어 첨단화와 융∙복합화를 통해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프리미엄 기술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뿌리산업의 인력난은 2012년 1만 4천여 명에서 오는 2017년에는 5만 5천 명으로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뿌리산업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대부분으로 2~4차 협력사에 집중되어 있고, 평균종사자 수도 10명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 중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기술력을 갖춘 전문 인력 부족의 가속화와 기존 전문 인력의 노령화 그리고 영세중소기업 위주의 업종으로 기술개발의 한계성과 젊은 층에게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천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많은 기업은 뿌리산업에 기반을 둔 제조업 기반의 산업이 강한 지역이지만 중소기업 및 제조업 기피 현상에 의해 비정규직이 타 지역보다 더 많이 양산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은 인력난으로 우수한 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제조업 대부분이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청년실업자나 재취업 희망자를 중심으로 취업 기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적극적인 지원을 수행해야 하며, 맞춤형 교육훈련을 통해 지역 뿌리산업 특성에 맞는 구인∙구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지역대학을 자임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는 우리 인천지역의 영세 뿌리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고용률 향상 및 뿌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이바지하고자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을 원하는 청∙장년층에게 뿌리산업 기반의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
하는 청년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직장을 선택하여,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해 일하는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인식을 버리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취업에 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사회의 주인인 청∙장년들이 취업과 재취업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