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산에서 실족이나 추락, 조난 등 각종 사고가 3만313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적으로 6628건, 이 가운데 900건(13.5%)이 10월에 일어나 단풍철 등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행정안전부가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2~2016년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는 연평균 3042만여명이었다. 특히 10월에는 평소(253만명)보다 많은 487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컨대 올해 9월 25일과 10월 2일에 각각 경기도 고양시의 북한산을 오르던 중 능선에서 여성 1명이 추락했고, 충북 단양군 묘적봉 인근에서 산을 내려오던 4명은 조난을 당했다.
지난 5년 동안의 등산사고 원인은 실족·추락이 1만88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5374건, 개인질환(심혈관 이상 포함) 3787건, 안전수칙 불이행 2541건, 기타 1만550건 등이었다.
올해 단풍은 지난 17일 오대산을 시작으로 조금씩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내달 8일 내장산을 거쳐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행안부는 산에서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숙지하길 당부했다.
세부적으로 가을철은 낮 시간이 점점 짧아져 가급적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추위에 대비해 여벌의 옷과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개인질환이 있을 때는 상비약을 반드시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절대 주의해야 한다"며 "또 음주를 하면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 쉬워 위험하니 산행 중에는 금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