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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강남에 있는 한국기술센터에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건설 승인 문제를 놓고 2차 소위원회를 열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소위원회 회의에는 산자부 관계자들과 LG디스플레이 이방수 부사장 등 15명 정도가 참석해 중국 투자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측은 정부에 읍소하다 시피 하며 광저우 공장 투자의 필요성 등에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이르면 이달 중 한 차례 소위원회를 더 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장 투자 승인은 소위원회가 결정을 내린 이후 전기전자전문위원회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쉽게 쫓아오기 힘들고 기술 난도가 높은 OLED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가 있다”며 “대형 OLED 시장을 키워야 미래 후배들이 설 자리가 있는데 최근 벌어진 상황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소위원회가 최소 한 차례 회의를 열겠다고 밝혀 투자 승인의 최종 결정이 올해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