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감한 중국인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고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시장다변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에 나온 통계여서 대책 마련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 더불어민주당)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이후 월별 국적별 방한 관광객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방한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시작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71만55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3만9657명에 비해 62.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남아 7개국 방한 관광객 수는 157만 65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0만602명에 비해 1.5% 감소했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가 27.4%, 필리핀이 23.5% 각각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가장 컸고 말레이사아와 홍콩은 1.2%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방한외래객 수 역시 8월 말 기준으로 886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2.8%가량 줄어든 것. 한국관광공사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말까지 집계될 외래관광객 수는 1256만명 수준(전년보다 27% 감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김병욱 의원은 “사드 배치와 안보 상황 등이 얽힌 정치 군사 외교적 상황 때문에 방한 관광시장이 겪는 어려움이 생각했던 것 보다 크다”며 “연차휴가 사용 확대를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시장 다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등 비상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