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임업진흥원의 비정규직 기본급이 수년간 동결된 가운데, 산림청 차장 출신인 기관장과 산림청 과장 출신인 상임이사(총괄본부장) 등 임원진의 연봉 총액은 같은 기간 최대 58% 인상됐다.
김 의원이 임업진흥원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016년 임업진흥원의 영업이익은 각각 1억5800만원과 10억89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1억2200만원과 5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도 임업진흥원장은 올해 총 1억8173만6000원, 총괄본부장은 총 1억4538만9000원의 급여를 챙겼다. 원장과 총괄본부장의 연봉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57.6%, 43.06% 인상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직원의 평균연봉은 4급이 2.11%(67만1000원), 5급이 6.98%(174만9000원) 인상됐다. 올해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2013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또 비정규직인 계약직(일반+무기)의 연봉은 2015만8000원에 불과했다. 특히 사무원과 컨설턴트, 조사분석원(가급)은 4년째 급여가 동결돼 최저생계비 수준인 124만7000~145만원4000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사정을 감안하면 임원 등 상위직은 허리띠를 당분간 졸라매고, 매년 급여수준이 거꾸로 낮아지는 하위직은 물론 2인 가족 기준의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책을 정책당국과 협의해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임업진흥원이 '산피아(산림 분야 공무원+마피아)'에 의해 장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장을 비롯해 총괄본부장·경영기획부장·사업운영부장 등 핵심 보직의 주요 간부급 직원들은 산림청 출신 퇴직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임업진흥원장의 경우 산림청 국립수목원장과 국유림관리국장·산림정책국장·산림청 차장을 거쳐 박근혜 정권시절인 지난 2013년 9월에 원장으로 선임된 고위공무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