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라오스에 항공기와 무기를 수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무기 구입을 확대하는 등 군사적 지출을 늘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무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방위업체인 PT핀다드는 총 탱크·장갑차 등 다양한 군수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영항공기제조업체인 PT디아낭 인도네시아(PTDI)는 군용 및 상업용으로 헬리곱터와 항공기를 제조한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무기 구입을 확대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제 1 무기 공급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무기 구입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중국산 무기를 도입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중국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차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중국은 최소 7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무기를 판매했으며 판매규모는 5억 달러(약 5645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일 필리핀에 약 38억원 상당의 M-4 소총 3000정을 제공했다. 태국은 중국의 전투용 탱크 VT-4 28대를 구매했다. 지난해 말에도 중국산 디젤 전기동력 공격형 잠수함 3척 구입 계약을 체결했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중국산 해상 근접 방어 무기체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는 중지난해 중국에서 약 3100억원 규모의 연안순시천 4척을 도입했다.
다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의 해역 영유권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산 무기들이 중국을 겨누게 될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주변 국가와의 마찰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남중국해 주변 해역에 출현하는 중국 해군 함정과 해경선을 몰아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무기 개발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변 국가에 대한 무기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