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전기차 집중충전소'가 처음 선보인다. 차량 6대를 한데 충전할 수 있고, 주차바를 통과하거나 확인증 등을 별도로 받지 않아도 되는 24시간 개방형이다.
서울시는 중구 광교사거리 인근 한외빌딩 옆 노상주차장(다동 85-4)에 '전기차 집중충전소' 1호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시험운영을 거쳐 11월 초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충전소는 협소한 도심 공간의 특성을 반영, 충전기 설비를 모두 지하화하고 이동형 충전케이블을 갖춰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다시 말해 기존과 비교해 공간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시는 2025년까지 5개 권역별로 2개소 이상을 추가해 전기차의 충전 불안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지하주차장에 연내 설치를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시내 총 553개 주유소 중 유류저장탱크와 이격거리 6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마련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열린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에서 환경부, 서울시의회,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우리은행,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및 시민단체 등 5개 단체와 '서울 전기차 시대'를 공동 선언한 바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은 무엇보다도 우선적 과제"라며 "집중충전소 등을 더욱 확대해 시민들이 충전에 대한 걱정없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