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한 브리핑에서 “지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에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고 곧이어 10시 15분에 사고 수습관련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게재가 되었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재판 과정에도 제출된 바가 있습니다”라며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위기관리센터는 세월호 사고 관련 최초 상황 보고서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고 및 전파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입니다”라며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을 밝혔다.
이어 “문제는 2014년 10월 23일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는 것입니다”라며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을 30분 늦춘 것입니다.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당시 1분 1분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참 생각이 많은 대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날 임종석 비서실장이 발표한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을 추가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어느 정도 재구성해 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실, 국정원 모두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9시 19분 YTN 보도를 보고 사고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당시 박근혜 청와대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이 세월호 참사 최초 신고가 있고 27분이 지나서야 TV 뉴스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음을 안 것이 된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초 보고를 당일 오전 9시 30분에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청와대 해명에 따르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이 날 오전 10시 15분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즉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최초 신고가 이뤄지고 1시간 23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초보고를 받고 45분이 지나서야 전화로 이런 지시를 한 것.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15분이면 이미 세월호는 거의 침몰해 가고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 '창현 아빠' 이남석 씨는 1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에 대해 “정상적인 청와대라면 세월호 참사 당일 최소한 오전 9시 이전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어야 한다. 이 때 해경에 세월호에 진입해 승객들을 나오게 하고 3함대를 출동시키는 등의 적절한 지시를 했었다면 세월호 승객 전원을 구조했을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7분쯤이면 승객들 전원을 세월호에서 나오게 할 수 있었다”며 “보고를 받은 오전 9시 30분에 이런 적절한 지시를 했었어도 훨씬 많은 인원을 구조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는 충분히 전원 구조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일부러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