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며 “능력이 없어서 재협상을 못 막았는지 아니면 알고도 이면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속였는지 밝히라고 당연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추석 연휴, 고단한 청년의 삶과 희망’ 현장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FTA 개정 문제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웠던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정 절차 진행에 대해 한미 동맹 약화와 대통령 사과를 운운하는 건 전형적인 침소봉대이고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제가 FTA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이 FTA 재협상은 없다고 그랬는데 다시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든지 능력이 부족했든지 둘 중 하나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와 공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을 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안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내용이다, 진상을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