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트] ​전쟁은 경제력 싸움

2017-10-10 09: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세라젬 제공]


전쟁은 최대의 낭비다. 경제를 파탄시키고 국민의 생활을 빈궁케 한다. 위정자는 이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전쟁에 돌입할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전쟁을 치른다면 승리하는 것이 대사지만, 그 수렁에 빠지는 장기전은 피해야만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의 손자시대조차도 그러했다. ”전쟁은 막대한 비용이 들고 인력을 소모하는 것이니, 섣불리 해서는 안 된다“며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오래 장기간 끄는 것은 귀한 것이 아니다”라고 손자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에 든 비용 대비 수익성 전망을 철저하게 계산하고 설계해야 한다. 이른바 ‘비용 대비 효과‘를 항상 고려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코스트 의식을 가져야 한다. 글로벌 시장 확보는 경제력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인가. 꼼꼼한 분석과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글로벌 진출 형태는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다. △수출생산 거점(풍부한 노동력과 저임금을 기본으로 한 세계 공장 진출을 목표) △시장입지(해당 국가의 거대한 시장이 목표) △연구개발(신속한 연구개발이 목표) △EMS(전자기기 수탁제조기업, 해당 국가에서 위탁가공을 활용한 진출) △조달거점(해당 국가를 부품 또는 원재료 조달의 장으로 하는 진출) △제휴(해당 국가의 현지 기업과 제휴) 등이 있다.

글로벌 진출에 위탁가공무역과 같이 자본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 자본 형태에 따른 사업소 또는 기업 형태는 이렇게 분류한다. △지점·주재사무소(정보 수집, 현지 거래처와 한국 본사와의 연락·조정 업무) △합작개발(해저석유 공동개발과 같은 투자 형태로 직접투자 전체의 일정한 비율 이하) △합작기업(외국 측은 자금·기술·설비를, 현지 국가 측은 토지·건물·노무를 제공) △합자기업(외국 측과 해당 국가 측이 공동 출자해 경영) △100% 외자기업(외국자본이 단독으로 출자해 단독 경영)이 있다.

이외에 새로운 투자 형태로는 △BOT(Build-Operate-Transfer, 전력·도로 등 인프라 건설 분야 시행) △투자회사(총괄회사·지주회사, 대형 외국 자산기업이 계열 투자기업을 총괄) △외국자본 투자형 주식회사(공채·공모로 설립) △인수·합병(M&A)이다.

진출 형태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영적 관점에서 다음 두 가지를 판단 재료로 고려할 수 있다. 첫째는 진출 분야의 사업 전개나 시장 확보 속도를 빨리하고, 불투명한 투자 환경에 대한 리스크 최소화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둘째는 현지 기업 경영면에서 자유도나 본사 측과 경영 일관성을 중요시하는 경우다.

글로벌 진출 형태와 입지 장소 선정은 초기 투자액 결정뿐 아니라 그 후 운용비용을 결정하는 큰 요소다. 이때부터 비용 지출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업 전체 채산성 평가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