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양쓰레기 처리 예산으로 연평균 527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거량은 7만2000톤 규모인데, 이는 전체 해양쓰레기의 40% 수준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양은 약 22만톤에 달한다.
해양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거한 지역은 전라남도로 최근 3년간 5만4668톤을 건져냈다. 그만큼 전남 지역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전남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 양은 전체 25%에 육박한다. 올해 9월까지 수거한 양만 1만5960톤으로 전체 수거량의 55%에 해당한다. 전남에 이어 경남은 2만8517톤, 제주도는 2만7619톤을 수거했다.
해양쓰레기 종류별로는 해안쓰레기가 13만4369톤(6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바다에 가라앉은 침적쓰레기가 5만9750톤(27.5%)으로 뒤를 이었다. 부유쓰레기는 6.2%, 재해쓰레기는 4.3% 수준이다.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예산만 해도 국비와 지방비를 모두 합해 최근 3년간 약 1583억원에 이른다. 연평균 527억원을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해양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거한 전남은 최근 3년간 377억원, 경남 129억원, 제주도 62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황주홍 의원은 “해양쓰레기는 바다를 오염시켜 어업인들 생계를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며 “해양쓰레기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유입된 쓰레기는 신속한 처리를 통해 오염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해양쓰레기 수거에만 매년 527억원이 소요되는데, 지방비가 40%를 차지해 열악한 지방재정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해양쓰레기 처리에 관한 범정부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