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딸 친구 살해 후 시신 유기한 30대 남성 검거

2017-10-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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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의자 수면제 복용해 조사받기 곤란한 상태"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강원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35)를 전날 오전 10시 24분께 서울 도봉구의 한 빌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B양(14)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뒤 그의 진술을 통해 B양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확인했으며, 이날 오전 9시께 영월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B양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벌이던 중 CCTV를 통해 B양의 마지막 행적이 서울 중랑구의 A씨 집인 것을 확인, A씨를 B양 살해 용의자로 판단했다.

해당 CCTV 영상에서 B양은 A씨의 딸인 C양과 함께 A씨 집으로 들어갔으나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면제로 추정되는 것을 복용한 상태에서 검거됐다"며 "자극을 줘야 눈을 뜨는 정도로 조사받기가 곤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확인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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