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CNN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매티스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아프가니스탄 정치안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나에게 내린 확실한 지침은 외교적 노력을 추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틸러슨이 시사한 대북 접촉 발언을 두고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라는 트윗을 올린 이후 트럼프와 틸러슨의 불화설이 재점화되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핵 해법을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문회에서 개리 피서트 미시건 상원의원이 트럼프의 '시간낭비' 발언은 틸러슨을 믿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매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중국 및 다른 국가들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티스는 "틸러슨의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이 탐색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북한과 대화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와 틸러슨의) 괴리가 일부의 해석만큼 크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매티스의 발언은 하루 전 백악관이 트럼프와 틸러슨의 불화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을 신임한다. 그러나 북한과 대화할 때는 아니다”라며 대북 문제에서 현재로선 대화보다 압박과 제재에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