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 성루에 걸려있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가 68주년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27일 교체됐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8일 전했다.
28일 교체작업은 크레인 2대와 대형 화물차가 동원됐으며, 저녁 11시께 시작돼 약 1시간만에 끝났다. 매체는 관광객들이 교체작업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어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초상화는 길이 6m, 폭 4.6m, 무게 1.5t로 아시아 최대의 규모다.
이밖에 당국은 톈안먼 광장 인근에 대규모 화단을 조성하고 초대형 꽃바구니도 배치하는 등 국경절 맞이 준비를 마쳤다.
한편 톈안먼에 걸린 마오쩌둥 초상화는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당국의 철통 감시에도 불구하고 최소 4차례 훼손되거나 더럽혀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89년 6.4 톈안먼 사태 당시 위둥웨(喩東岳) 등 3명의 반체제 인사가 초상화에 계란을 투척했고 그뒤 2007년 5월에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출신의 한 남성이 인화물질을 던져 초상화가 훼손됐다.
2010년 4월 헤이룽(黑龍江)성 출신 민원인이 초상화에 먹물을 투척했고 2014년 3월 반체제인사 쑨빙(孫兵)이 먹물을 투척해 항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