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2016년 기준 벤처천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2016 벤처천억기업'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은 전년대비 39개 증가한 513개를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58개였다. 탈락한 기업은 61개, 탈락했다가 재진입한 기업은 42개로 나타났다.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기업의 성장 속도가 감소추세로 접어들면서 10년 미만의 젊은 기업의 신규 진입기업 수는 14개에서 11개로 소폭 감소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도 101조원에서 2016년 107조원으로 6% 증가했으나, 조선업계의 불황과 수출 부진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의 수는 4개로 2개 감소하면서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만이 남았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영업이익률은 8.1%, 부채비율은 80.2%로 대기업(6.1%, 85.9%)이나 중소기업(6.0%, 147.4%)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 중 중소기업 수는 전년도 184개에서 2016년 221개로 37개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290개에서 292개로 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기부는 "중소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에 따라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전략이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벤처천억기업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17만9천172명에서 19만3천490명으로 1만4천318명(8.0%) 증가했으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도 378명에서 385.4명으로 7.4명(1.9%) 늘었다.
2010년과 2015년 벤처천억기업의 대기업 매출 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대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이 기간 30.1%에서 23.1%로 감소했지만, 50% 미만인 기업은 69.9%에서 76.9%로 증가해 대기업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2014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처천억기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벤처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 등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