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 다음 미션은 은행장 인선

2017-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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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장ㆍ은행장 분리여부 쟁점

주요 계열사 사장 유력후보 물망

[아주경제 DB]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의 마지막 관문인 심층 인터뷰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KB국민은행장 인선으로 쏠리고 있다.

25일 KB금융에 따르면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6일 차기 회장 내정자인 윤 회장을 대상으로 최종 인터뷰를 실시한다. 앞서 추려진 숏리스트 3명 중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김옥찬 KB금융 사장이 인터뷰를 고사하면서 윤 회장이 단독 추천됐다.
윤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노조는 윤 회장의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면서 확대위의 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만약 윤 회장이 인터뷰에서 낙방하면, 인선 절차는 원점에서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기존 임기는 다음 달 20일까지다.

쟁점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 여부다. 최근 윤 회장은 "(회장-은행장 분리와 관련해) 이사회와 이미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윤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가 안정되면 겸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혀왔다.

은행장 인선은 상시지배구조위원회가 주축이 돼 진행한다. 윤 회장과 최영휘 사외이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박재하·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 및 이홍 KB국민은행 부행장(사내이사)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차기 은행장으로는 윤 회장과 함께 회장 숏리스트에 올랐던 
양종희 사장, 김옥찬 사장을 비롯해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이 꼽힌다.

K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차기 은행장 후보에 오를 수밖에 없다"며 "회장 인선 때와 마찬가지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사장들 중 한 명이 은행장으로 선임되면, 계열사 수장 인사도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KB금융의 겸직 체제는 2014년 이른바 'KB사태'로 내홍을 겪으면서 소란스러웠던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실행됐다. 윤 회장은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연임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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