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인 미국 토이저러스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국내 라이선스를 보유한 롯데마트는 매년 매출이 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1600개의 매장과 115억달러(약 13조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장난감 왕국’인 미국 토이저러스의 표면적 파산 이유는 극심한 경영난에 따른 부채관리 실패다.
반면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구로점에서 토이저러스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총 42개 매장을 운영하며 10년째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 토이저러스의 매출 신장률은 2013년 5.2%를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4.0%, 2015년에는 18.8%까지 치솟은 바 있다.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배경은 다양한 상품 구성이 한몫을 했다. 피규어, 드론 등 키덜트존 확대와 신규 카테고리 개발, 한 발 빠른 신상품 입점, 단독 상품 운영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견인했다. 또 체험형 완구를 매장 곳곳에 배치,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는 고객을 유인했다.
특히 미국과 달리 온라인몰을 발빠르게 론칭, 온라인쇼핑 수요에 발빠르게 적응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온라인 완구 전문몰인 토이저러스몰은 오픈 1년 만에 100억 매출을 돌파했고, 지난 해까지 매년 평균 20%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 토이저러스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을 뿐 한국 토이저러스는 상품 구성이나 고객 타켓팅 전략이 미국과 완전히 다르다”면서 “토이저러스는 웃돈을 주지 않고도 TV시리즈 인기상품을 정가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한국의 완구시장 수요에 적극 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토이저러스 매장이 미국 본사에서 공급받는 PB상품은 전체 상품의 5%에 미치지 않아, 파산신청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