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인 가족 한달에 수돗물 2만원 가량 써… 생산원가↓, 유수율 ↑

2017-09-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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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4인 가족이 한달에 쓰는 수돗물 비용은 2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수돗물 생산원가는 세계 주요 도시보다 월등히 낮지만, 낭비되지 않는 물의 비율은 세계 최고란 분석이 나왔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수돗물 생산원가는 1㎥당 697원으로 미국 뉴욕 대비 26%, 파리 대비 40%, 도쿄 대비 32%  수준이었다.

서울의 수돗물 생산원가는 조류로 인한 맛과 냄새물질의 제거까지도 담보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의 대규모 투자를 마쳤기 때문에 타 국제도시보다 한층 경제적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국내 광역시 생산원가와 비교했을 때도 1㎥당 부산시의 847원, 울산시의 853원 등에 비해 21.5% 이상 저렴했다. 서울시는 낮은 생산원가와 고품질의 수돗물 공급 비결로 유수율을 들었다.

공급 과정에서 누수방지와 직접적인 관계를 지닌 서울시 수돗물의 유수율은 올해 7월 현재 96.0%이다. 이는 미국의 뉴욕(77%), LA(70%)와는 20% 가량 차이가 난다. 프랑스 파리(91.4%)와 일본 오사카(95.8%)·요코하마(92.2%) 보다도 높다. 수도요금 역시 다른 광역시와 견줬을 때 확연히 저렴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서울에서 4명이 사는 가족이 한달간 사용하는 수돗물 양을 23㎥ 규모라고 봤을 때 요금으로 계산하면 상수도 9360원, 하수도 7590원, 물이용부담금 3910원 등 모두 2만860원이 들었다.

서울 수도요금의 원가보상률은 81.7%로, 다른 광역시(부산 제외) 대비 평균 10% 이상 낮았다. 이러한 낮은 원가보상률은 장기적으로 시설 적기 투자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정부는 특별회계로 운영중인 수도요금의 현실화(100% 유지)를 권고 중이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싸게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수도 부문의 경영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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