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수돗물 생산원가는 1㎥당 697원으로 미국 뉴욕 대비 26%, 파리 대비 40%, 도쿄 대비 32% 수준이었다.
서울의 수돗물 생산원가는 조류로 인한 맛과 냄새물질의 제거까지도 담보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의 대규모 투자를 마쳤기 때문에 타 국제도시보다 한층 경제적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국내 광역시 생산원가와 비교했을 때도 1㎥당 부산시의 847원, 울산시의 853원 등에 비해 21.5% 이상 저렴했다. 서울시는 낮은 생산원가와 고품질의 수돗물 공급 비결로 유수율을 들었다.
공급 과정에서 누수방지와 직접적인 관계를 지닌 서울시 수돗물의 유수율은 올해 7월 현재 96.0%이다. 이는 미국의 뉴욕(77%), LA(70%)와는 20% 가량 차이가 난다. 프랑스 파리(91.4%)와 일본 오사카(95.8%)·요코하마(92.2%) 보다도 높다. 수도요금 역시 다른 광역시와 견줬을 때 확연히 저렴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서울에서 4명이 사는 가족이 한달간 사용하는 수돗물 양을 23㎥ 규모라고 봤을 때 요금으로 계산하면 상수도 9360원, 하수도 7590원, 물이용부담금 3910원 등 모두 2만860원이 들었다.
서울 수도요금의 원가보상률은 81.7%로, 다른 광역시(부산 제외) 대비 평균 10% 이상 낮았다. 이러한 낮은 원가보상률은 장기적으로 시설 적기 투자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정부는 특별회계로 운영중인 수도요금의 현실화(100% 유지)를 권고 중이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싸게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수도 부문의 경영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