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영업통' 김태현 상무, 전무 승진 내정

2017-09-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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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동양생명보험에서 '영업통'으로 꼽히는 김태현 영업부문 부총괄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중국인, 외부 영입 임원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동양생명 내부 출신 한국인 임원이 영업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 상무의 전무 승진을 확정했다. 김 상무는 다음달 1일 전무로 승진해 동양생명의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상무는 지난 2011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6년 이상 상품 전략과 GA(법인대리점)영업 등을 이끌어 왔다.
지난 2015년 9월 동양생명이 안방생명보험에 피인수된 이후 내부 출신 임원으로는 처음 전무 승진에 성공한 케이스다. 최근 동양생명은 송준용 전무를 영입하고 뤄젠룽 당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연이어 임원 인사를 진행했으나 동양생명 출신 임원 대부분은 승진 등에서 소외돼 있었다.

오히려 동양생명은 2015년 9월 이후 내부 출신 임원을 줄여 나갔다. 피인수 당시 동양생명 내부 출신인 김윤성, 김인석 전무가 재직하고 있었으나 김인석 전무는 2015년 말, 김윤성 전무도 지난해 11월 회사를 떠났다. 때문에 전무급 이상 임원 중 동양생명 내부 출신은 구한서 사장밖에 남지 않았다. 상무급까지 따져보더라도 김태현 상무와 방카슈랑스영업을 담당하는 김해구 상무 등 두 명이 추가되는 정도다.

보험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영업부문만큼은 내부 출신 임원에게 맡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인, 외부 영입 임원이 재무나 리스크관리, 투자 등 대부분 영역을 담당하고 있으나 다양한 영업채널을 관리해야하는 영업부문은 이들에게 맡길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임원은 숫자 중심인 재무업무는 몰라도 사람 중심인 영업부문을 담당하기 쉽지 않다"라며 "회사 영업문화나 설계사 특성 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내부 인물이 영업 쪽을 담당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김 상무의 전무 승진과 동시에 소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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