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헬스케어 ETF 7종목은 전날까지 최근 한 달간 평균수익률 8.07%를 기록했다. 합성 ETF 등을 제외한 국내 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ETF의 평균 수익률은 11.9%로 더 높다.
'한미약품 사태' 이후 급락한 시장가격도 대부분 회복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헬스케어ETF'의 수익률은 지난해 말보다 40% 넘게 상승했다. 1년 수익률은 3.94%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KBSTAR헬스케어ETF'와 'TIGER헬스케어ETF'의 1년 수익률은 각각 7.52%, 6.95%다. 지난 3월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헬스케어'는 출시 후 무려 27.88%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200 종목이 기초자산인 'TIGER200헬스케어'의 경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중은 25.5%에 달한다. 'KODEX헬스케어'와 'TIGER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 각각 20% 이상 비중을 두고 있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이 제약주 강세에 힘을 보탤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른바 '문재인케어'는 3800여개에 달하는 비급여 진료항목에 대한 단계별 급여화를 골자로 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급여 확대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진료 및 의약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업체에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 초기 단계이므로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하진 못할 수도 있다. 건강보험 확대로 향후 약가 인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