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팔·다리가 달린 로봇이 쇼핑몰 매장에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손짓·몸짓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마트는 18일부터 22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내 토이킹덤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社)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종 ‘나오(Nao)’에 미국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Watson)’을 탑재했다. 또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자체 개발했다. 한·미·일 3국의 기술력이 집결된 셈이다.
키 58cm의 ‘나오’는 사람처럼 눈·팔·다리가 달렸고 자연스럽게 손짓·몸짓·목소리 등을 통해 의사전달을 할 수 있다. 매장에서 사람의 말 소리에 눈을 맞추고 상황에 맞는 대화가 가능하다.
나오를 토이킹덤에 첫선을 보인 것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 고객들이 로봇과 함께 꿈을 키우며 ‘쇼핑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나오는 매장에서 △상품추천 △매장안내 △음성퀴즈 △연주와 놀이 등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상품추천 서비스를 가동하면, 로봇 나오가 3~4세 여아에게는 ‘콩순이’를, 5~6세 남아에게는 '헬로카봇'을 각각 추천해준다.
이마트는 현재로선 로봇 나오가 단답형 수준의 간단한 대화와 안내 기능에 그치지만, 향후 ‘왓슨(Watson)’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 등의 기술을 통해 AI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 맞춤형 상품 안내,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과 연구는 이마트 내 디지털기술 연구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박창현 이마트 S-랩 미래기술팀장은 “S-랩은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본격 디지털 쇼핑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