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발사대가 진입을 완료하면서 성주 사드기지는 지난 4월 26일 임시 배치된 발사대 2기와 함께 모두 6기 발사대로 완전한 1개 포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 측은 6기의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의 핵심 장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공사를 우선 시작한다.
기존 발사대 2기와 이날 반입된 발사대 4기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종료될 때까지 알루미늄 패드 위에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공여된 면적 70만여㎡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수행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이달 중 낼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통상 1년이 소요되지만, 최근 1차 공여면적(32만여㎡)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됐기 때문에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6일 사드 배치에 대한 절차적 투명성이 일부 확보되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기가 고조돼 더이상 배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7일 오전 중 사드 임시배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드 추가 임시배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6개 단체 회원 등 400여 명과 경찰 8000여 명이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20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새벽 0시 32분 평택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를 출발한 사드 발사대는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과 시민단체의 저항으로 진입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