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문화장관들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펄림픽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국 뤄수강(雒树刚) 문화부 부장,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성 대신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일본 교토시에서 개최된 제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또 한·중·일 문화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3국이 참여하는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문화프로그램은 각 국의 대표 작품 또는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한·중·일 호랑이 미술 전시', '한·중·일 대표 작가 서예전', '한·중·일 장애인 예술 축제' 등 7개의 문화행사로 이루어진다.
도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한·중·일 장관회의를 계기로 3국 간 문화교류가 훨씬 더 깊이 있고 내실 있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향후 3개년 실행계획이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협력'을 포함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충실화 △한·중·일 3국 간 예술가·청소년 교류 촉진 △문화시설 간 교류 촉진 △문화유산의 보호‧계승 추진 △문화산업 분야 및 저작권 보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교토선언문'이 채택됐다.
아울러 3국 장관들은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부산시, 하얼빈시, 가나자와시가 각각 선정됐음을 발표하고 선정 패를 수여했다. 세 나라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 한 곳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3국의 문화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와 동북아 문화협력의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2007년 중국 난퉁 시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이래 올해 9회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