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시지 유해 논란​…식약처, 또다시 시험대

2017-08-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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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돼지고기·소시지, E형간염 감염원 지목

식약처, 수입·유통검사 강화와 국산제품 수거 나서

[사진=이정수 기자]


유럽발 식품 위기가 계속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보건국은 자국에서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한 원인이 네덜란드·독일산 돼지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산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국내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식약처는 수입·유통 중인 햄과 소시지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서 소시지 파문 대응에 나섰다.

유럽에서 수입된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과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해 검사할 방침이다. 수거 제품은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 조치된다.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도 수거·검사를 추진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식육가공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익혀 드실 것을 당부한다”며 “국민들에게 안전한 식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이번 사건은 제2의 살충제 계란 파동이 될 조심을 보이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초 유럽에서 불거진 살충제 계란 사건에 대해 ‘국산 계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가 지난 14일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가 나오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취임한지 한 달 남짓된 류영진 식약처장은 부적절한 대응과 언행으로 질타를 받고 자진 사퇴를 요구받는 곤혹을 치렀다.

살충제 검출 계란 위해성평가 결과 장기간 노출 되더라도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그간 살충제 검출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데 대한 국민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식약처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식품 안전 문제와 관련 국민 우려와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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