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50대 메디컬센터 여직원 메이비스 웨인치크씨가 한화로 85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복권 당첨금을 받게 됐습니다. 회견장에 나타낸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저 일을 그만두고 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로또나 복권을 사고 당첨된 후를 생각하며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이 지옥으로 변한 당첨자들도 많습니다.
지난 2003년 242억 원이라는 로또 당첨금을 받게 된 A씨는 갑자기 생긴 거액에 이성을 잃고 흥청망청 쓰다가 5년 후 빈털터리가 되고 맙니다. 남은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사채 돈으로 주식에 투자했으나 결국 1억 원 이상의 빚을 지게 된 A씨는 자신을 자산관리사라고 속이고 한 고객으로부터 '투자하면 수익을 내줄 테니 돈을 달라'고 속였다가 갚지 못하고 경찰에 사기범으로 고소돼 쓴맛을 봐야 했죠.
해외라고 예외일까요? 2002년 19살의 나이로 170억원에 당첨된 마이클 캐롤은 당첨금을 물 쓰듯 썼고, 결국 8년 후 모두 탕진해 2010년 파산 신고를 한 후 환경미화원을 시작으로 과자 공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이후 방송을 통해 "다시 돈을 벌게 돼 행복하다. 내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더 행복하다"며 만족해했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당첨자도 있습니다. 1997년 빌리 밥 해롤은 310억원에 당첨돼 집, 자동차를 사고 기부까지 하며 당첨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긴 빌리는 화려한 집은 물론 요트, 비행기까지 사기 시작했고, 결국 2년 만에 당첨금을 모두 탕진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죠.
하지만 모두가 이런 결말을 맞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6100억원 파워볼 당첨금을 받은 데이비드 칼츠슈미트와 모린 스미스 부부는 당첨 기자회견에서 "축하파티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살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1년 후에도 부부는 당첨 전 거주하던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바뀐 거라고는 부인 스미스의 전용차가 생긴 것뿐. 1300억 원을 공립학교에 기부까지 한 이들 부부를 두고 이웃 주민들은 "착하고 겸손하다"며 칭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