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업체들이 안전장치 마련에 분주하다. 투자자의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보험사와 손을 잡거나 분산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금융의 특성상, 원금 손실 리스크가 높으면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져 장기적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펀다, 렌딧, 펀디드 등 P2P금융사가 대출자가 사망을 하거나 장해를 얻어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경우, 보험을 통해 대출 잔액을 상환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펀다는 이달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업무협약을 맺고 ’펀다 대출상점 안심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P2P금융거래 중 대출자가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는 등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면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신용생명보험을 통해 대출고객을 대신해 대출잔액을 상환한다.
또 다른 안전장치는 투자금을 여러 채권에 나눠서 투자하는 분산투자다. 8퍼센트,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렌딧의 분산 투자 추천 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은 투자자가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기존 투자 성향을 분석해서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 등 3가지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각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50건 이상의 채권이 포함돼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개인신용채권 분산투자 방식을 부동산에 접목한 주택담보 패키지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총 5억 원 규모로 10개의 부동산 담보대출 채권으로 구성돼 여러 채권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펀다는 세이프플랜을 도입해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50개 이상의 채권을 그룹으로 형성하고 대출자가 1.5%, 펀다가 자체 출연금 및 수입원으로 5.5%를 출연해 세이프플랜펀드를 적립한다. 이렇게 되면 7% 이상의 부실이 발생하기 전까지 투자자는 원금 손실을 입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