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에어백 등 양사의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42억원보다 25.8% 감소했다.
효성의 경우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736억원에서 올해 2분기 525억원으로 28.7% 감소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같은 기간 406억원에서 322억원으로 20.7% 줄었다.
효성의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2분기 11.8%에서 올해 2분기 8.7%로 3.1%포인트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률은 9.3%에서 7.6%로 1.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타이어코드 및 에어백 경쟁사의 파산으로 공급이 줄어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미국 타이어코드 업체 파산으로 공급이 3만t 가량 줄어 수혜를 받아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판가 인상과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으로 고수익 시장에서의 실적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백 시장 역시 글로벌 경쟁사의 파산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세계 2위 에어백 제조사인 일본 다카다는 제품 결함으로 발생한 사망 사고와 리콜 사태 등으로 최근 파산을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에어백 역시 타이어코드와 마찬가지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 인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은 기존 한국과 중국 공장 7만7000t에 베트남 신규 물량이 더해져 11만3000t까지 늘어나게 된다.
효성 역시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공정 혁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생산공정 설비와 운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해 생산공정 역량을 높이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사 등 외부 경영환경이 변하면서 글로벌 수급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생산설비 증설 및 공정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