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 코스피 2300선도 위태 '바닥은 어디일까'

2017-08-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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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북한 리스크 여파로 추락하면서, 조정이 더 길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전히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올 정도다. 다만, 2300선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9% 내린 2319.71에 마감했다. 힘겹게 2300선을 지켰지만, 조정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증시가 7∼8개월 랠리를 이어오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도 증시 하락의 원인이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과 부동산 대책,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도 북한 리스크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외국인이 앞장서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5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자 코스피 저점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대북 리스크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과 글로벌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투자자들이 금이나 엔화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쟁 변수를 빼면 코스피는 2300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2300선이 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 리스크 같은 악재에도 2300선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창목 본부장은 "코스피가 8개월이나 랠리를 펼친 만큼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애초 코스피 밴드 하단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350을 제시했는데, 깨지더라도 2300에서는 버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전쟁 등으로 기초여건을 훼손할 만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2300선을 지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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