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금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돕고 신성장동력 분야 성장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다음 달 1일부터 중소기업에 3조6000억원을 투입·지원키로 했다.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정책 목표상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0.5~0.75%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은행이 먼저 개별 기업을 심사해 대출해주면, 한은이 추후 시중금리와 정책금리 차이 만큼의 금액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3월 한시적으로 증액한 5조원의 한도 운용시한이 이달 말 만료되지만, 이를 상시화 해 총한도는 25조원으로 유지된다. 지난달 말 현재 17조4000억원(69.6%)이 지원됐으며, 이번 개편으로 지원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은 우선 기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성장·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꾸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6조원의 한도 가운데 여유분 3조6000억원 가량이 활용된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에 동참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경제 활력제고를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서울시에 소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특별운전자금 1500억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재단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재단은 이를 재원으로 1500억원의 보증서를 발급한다.
신한은행도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서울·인천·충북 지역 등의 중소기업에 대해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대상 최대 3억원, 개인은 3000만원 이내에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금융사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