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이크와 함께 중국 공유자전거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오포(ofo)가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다.
노란자전거로 유명한 오포가 9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소프트뱅크C&S(SoftBank Commerce & Servic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0일 보도했다.
오포와 소포트뱅크 C&S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을 통해 오포의 일본 전국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은 내달 도쿄와 오사카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운영방식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시장 반응을 살핀다.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뱅크C&S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오샤오(曹梟) 오포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는 "일본에 노란 자전거를 선보인다는 것은 오포에게 있어 이정표적인 큰 사건"이라며 "자전거 문화가 이미 자리잡은 국가인만큼 보다 높은 편의성과 비용효과를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프트뱅크의 기술 혁신과 시장 장악력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면서 "소프트뱅크를 통해 일본 소비자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이는 오포의 성장과 변신을 위한 탄탄대로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도 보였다.
소프트뱅크 측도 "우리는 오포와 협력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교통 솔루션으로 일본인이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음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긍정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중국 업체간의 경쟁도 예고됐다. 오포에 앞서 모바이크가 지난 6월 일본 진출을 선언했고 샤오미 생태권에 속한 샤오르(小日)도 일본에 출사표를 던졌다. 모바이크는 오포와 달리 대도시가 아닌 후쿠오카, 삿포로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르는 일본의 도쿄대, 치바대, 쓰쿠바대 등과 협력해 대학생 중심으로 한 시장 확보에 나섰다.
오포는 2015년 6월 설립된 공유자전거업체로 모바이크와 함께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약 650만 대의 자체 공유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평균 대여횟수가 2500만 회에 달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알리바바, 디디추싱, 다수의 사모펀드로부터 7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해 주목 받았다. 올해 말까지 공유자전거 2000만 대 확보, 20개 국가 및 지역의 200개 도시 진출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