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오디아와 오글로부 등 브라질 현지매체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부와 자녀 세으로 구성된 영국인 일가족은 6일(현지시간) 리우 근처 유명 해변을 찾아가다가 물을 사려 한 빈민가로 들어섰다. 현지 갱들은 가족이 탄 차에 다가가 이곳을 나가라고 명령했지만 가족은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일가족은 동네를 헤매다가 결국 갱이 쏜 총에 맞았다. 나머지 가족들은 무사했지만 어머니는 배에 두 발의 총을 맞았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수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외무부는 관광객들에게 빈민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외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빈민가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위험하며 그 안에서 심각한 폭력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면서 “특히 리우데자네이루를 포함해 브라질 도시를 운전하면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에는 빈민가를 지나가지 않도록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브라질 군인 3,500명 이상이 리우의 주요 빈민가에 투입되어 범죄 단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인신매매 및 불법마약거래와 같은 중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군 투입을 통한 단속 작전을 승인했다고 리우타임즈 등 현지매체들은 보도했다. 무장한 군인들은 일부 거리를 폐쇄하거나 불심검문을 실시했다. AP에 따르면 지금까지 단속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숨졌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