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한층 진화된 상생협력 모델을 개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7일 경기도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을 공식 오픈한다. 상생스토어 3호점은 이마트- 전통시장-청년상인-동네마트가 함께 한 ‘4각 협력’ 모델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은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의 동네마트(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쓴다. 이마트는 화인마트의 영업면적 중 700평(2314㎡) 중 30%인 210평(694㎡)을 임차했지만, 기존 보증금과 임차료는 절반을 부담한다.
이마트는 이곳에 145평(479㎡) 규모의 상생스토어, 어린이희망놀이터(45평,149㎡), 청년상생까페(20평, 66㎡) 등을 신설했다. 특히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화인마트 출입구를 서로 마주 보도록 설계해, 상생스토어 방문객이 신선식품, 주류, 담배 등 구입을 원할 경우 바로 옆 화인마트로 가도록 했다.
또 구미에서 선보인 ‘청년상인’과 협업도 강화했다. 이마트는 상생스토어 매장 옆에 ‘청년생생몰 까페’를 신설, 청년창업을 측면 지원한다. 또 상생스토어 오픈 당일 함께 문을 여는 신규 청년상인 점포 5곳의 매장 집기 중 일부를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창업 점포가 모인 골목 40m를 ‘청년상인 창업거리’로 지정, 간판교체·벽화 등으로 새롭게 디자인 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마트는 청년상인 점포 소개와 화인마트의 주력 판매 상품, 노브랜드 인기 상품 등을 함께 담은 ‘공동 전단’을 제작·배포하고 사은품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이마트의 이 같은 상생협력 모델은 1호점 당진 상생스토어와 2호점 구미 상생스토어의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8월 문을 연 당진시장의 경우, 상생스토어 입점 전 대비 40%이상 방문객이 늘었다. 구미 상생스토어도 청년몰이 있는 선산봉황시장 2층 기준 일 평균 300명의 고객이 찾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선산봉황시장 매장 수도 늘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 1년 간 과거 경쟁 관계로만 비춰진 전통시장, 청년상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안성시와 안성맞춤시장 상인회, 동네마트와의 협업으로 이마트 상생스토어와 함께 시장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모델이 탄생했다”면서 “장기적으로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