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음양사' 흥행 예고...남궁훈 효과 통할까?

2017-08-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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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최대 기대작인 '음양사'를 내놓으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남궁훈 대표 지휘 아래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시킨 이 게임이 향후 모바일 게임시장을 뒤흔드는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음양사는 전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중인 대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1일 국내 양대 앱마켓과 카카오게임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고대 동양풍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주인공 음양사가 되어 '식신'들을 수집 및 성장 시키는 게임으로, 몰입도 높은 스토리 모드와 다양한 조합의 재미를 자랑하는 전투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성우 40여명이 참여한 생동감 넘치는 더빙 연기와 유명 영화 음악 감독이 빚어낸 아름다운 OST 등 게임 제작의 전 과정에 걸쳐 최고의 전문가를 투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음양사는 사전예약 개시 약 3주만에 170만 신청자가 몰렸으며, 출시에 앞서 연재를 시작한 브랜드웹툰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음양사는 이날 기준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매출 9위에 올라서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음양사가 향후 카카오의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전문경영인으로 검증된 남궁훈 대표의 마케팅 노하우가 결집된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카카오 게임 사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 당시부터 "국내 유망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게임 퍼블리싱과 IP 라이선스게임 기반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 일환으로 자체 배급작에 '카카오게임S' 브랜드를 도입했으며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퍼블리싱 사업 확대,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성장나눔게임펀드를 통한 게임 개발사 투자 등 1년간 국내 게임사 22개곳에 총 706억원을 투자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와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 등이 선전하면서 카카오는 퍼블리싱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게임 부문 연결 매출은 3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의 성장을 이루면서 '남궁훈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높았다.

남궁훈 대표는 이번 음양사 마케팅에 있어서도 출시 전 예약 단계에서부터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인기 웹툰 작가 HUN과 작업한 브랜드 웹툰 '음양사: 환각의 섬'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공식 홍보 모델 아이유를 앞세워 음악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카카오택시 쿠폰 이벤트 등으로 음양사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음양사는) 남궁훈 대표가 강조한 카카오 게임의 마케팅 노하우 결집체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흥행 여부에 카카오 게임 사업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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