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본사가 베이징으로 이전하는 날?

2017-07-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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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사진=신화통신]




"국제통화기금(IMF) 본부를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옮길 수도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가 던졌던 농담이 중국에서 파장을 남기고 있다고 중국매체들이 28일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0년 이후에는 IMF 본부가 워싱턴DC에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베이징 본부에서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 매일경제시신문이나 증권시보 등 중국내 매체들은 라가르드의 발언이 결코 농담이 아니며, 충분한 논리적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론기사를 내놓고 있다.

IMF는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진 회원국에 본부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1945년 IMF 출범 당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자연스럽게 본부를 뒀으며,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IMF 투표권 비율은 미국이 16.52%로 1위이며, 일본이 2위이다. 중국은 6.09%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중국의 GDP규모가 미국을 앞지르고, 경제적 영향력이 미국에 비등해진다면 IMF 본부 베이징이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기대감이다.

푸단(復旦)대학교 미국연구센터 쑹궈유(宋國友) 부주임은 "라가르드 총재는 향후 10년 국제 경제 변화를 예측했으며, 10년후 중국이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베이징대학교 경제학과 차오허핑(曹和平) 교수는 "향후 베이징과 상하이가 차세대 글로벌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며 "IMF 본부가 베이징으로 이전하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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