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본부를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옮길 수도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가 던졌던 농담이 중국에서 파장을 남기고 있다고 중국매체들이 28일 전했다.
IMF는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진 회원국에 본부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1945년 IMF 출범 당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자연스럽게 본부를 뒀으며,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IMF 투표권 비율은 미국이 16.52%로 1위이며, 일본이 2위이다. 중국은 6.09%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중국의 GDP규모가 미국을 앞지르고, 경제적 영향력이 미국에 비등해진다면 IMF 본부 베이징이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기대감이다.
푸단(復旦)대학교 미국연구센터 쑹궈유(宋國友) 부주임은 "라가르드 총재는 향후 10년 국제 경제 변화를 예측했으며, 10년후 중국이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베이징대학교 경제학과 차오허핑(曹和平) 교수는 "향후 베이징과 상하이가 차세대 글로벌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며 "IMF 본부가 베이징으로 이전하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