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나스, 첫 쿠션화장품에 우리말 넣는다…남산·소월색 선봬

2017-07-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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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의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 [사진=나스 제공]


미국 화장품 브랜드 나스가 우리말인 '남산'과 '소월'을 색상 이름으로 사용한다. 남산과 소월 색상명은 나스의 첫 쿠션 화장품에 쓰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나스는 오는 8월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을 출시한다. 이 회사가 선보이는 첫 번째 쿠션 제품이다. 
쿠션은 파운데이션·선크림 등의 메이크업용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키고, 이를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을 말한다. 2008년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했다.

나스 쿠션은 총 6개 색상으로 나온다. 특히 이 가운데 2개에 우리말이 쓰인다. 영문명도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다. 가장 밝은색은 '남산(Namsan)', 세 번째로 밝은 색상은 '소월(Sowol)'로 이름 지어졌다.

나스는 이전부터 국가나 도시 이름을 제품 색상명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한국 지명 등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션 제품의 경우 남산·소월과 함께 해외 지명인 핀란드, 알래스카, 그린란드, 세인트모리츠가 색상 이름으로 사용된다.

이번 제품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판매된다. 따라서 해외 소비자도 한국어와 우리 지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아시아는 최근 쿠션을 비롯한 색조화장품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세계 색조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556억 달러(약 62조원) 규모로, 매년 5.5%씩 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이를 웃돈다. 중국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0.9%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6년간 두 배 성장했다. 업계는 향후 색조화장품 전체 시장의 30%를 아시아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색조화장품 소비자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정한 색상명을 쉽게 받아들이고 잘 기억하고 경향이 있다"면서 "해외 시장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는 프랑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수아 나스(Francois Nars)가 자신의 이름을 따 1994년 미국 뉴욕에 세운 업체다. 색조화장품을 주로 선보이다 2000년 일본 1위 화장품기업인 시세이도그룹에 인수된 뒤 기초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0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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