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선 여파로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일제히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6월 주택 인허가 실적이 전국 29만77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이 21만952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0만5676가구로 27.1%, 지방은 11만3847가구로 26.3% 감소했다. 또 유형별로 아파트는 13만1558가구로 32.6%, 아파트 외 주택은 8만7965가구로 15.7% 줄었다.
분양 실적은 전국 14만510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었다.
수도권은 8만246가구로 13.8%, 지방은 6만4859가구로 42.7% 줄었다. 유형별로 일반분양은 9만6274가구로 37.4%, 임대주택은 3만515가구로 17.9%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 지속, 올해 장미 대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되면서 특히 착공 및 분양 실적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인허가 물량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24만39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국토부 측은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이 더욱 늘어, 올 연말께 전체 준공 물량이 전년보다 약 11% 증가한 57만4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