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25~26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되는 정례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 통화정책을 동결하는 한편 점진적 긴축궤도 유지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FT)와 CNBC 등 해외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1.00~1.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나 향후 정책에 관한 성명도 점진적 긴축을 신호했던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난 6월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연내 자산축소 개시와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인플레 부진에 대해서는 약값 하락 등 일회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꾸준히 저조한 인플레가 연준의 긴축행보를 막아설 수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이달 앞서 옐런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 둔화를 지적하면서 필요 시 정책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스티븐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인플레 둔화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확신이 약해지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내 금리인상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그 시기는 12월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의 자산축소가 9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추가 금리인상은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전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2%,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47%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올해 남은 통화정책 회의는 9월 19~20일, 10월 31일~11월 1일, 12월 12~13일 세 차례다. 회의 후 재닛 옐런의 기자회견은 9월과 12월에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