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미 기자 = 올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가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을 실시하고 자산축소까지 실시할 계획을 시사한 가운데 연말까지 금값이 현재보다 5%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금값을 가장 정확히 예상했던 BNP파리바의 헤리 칠링기리언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올해 4분기에 금값이 온스당 116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6일 아시아 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122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7% 상승했다. 다만 6월에는 올해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과 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부양책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헤지펀드의 금 상승 베팅도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칠링기리언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에서 연준의 차기 금리인상 시기를 12월로 예상하는 한편 지정학적 위기가 있지만 금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5일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및 자산축소 의지가 확인됐다. 정책위원 사이에서 자산축소 개시 시점에는 다소 이견이 있지만 연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