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홍대 클럽서 흉기난동을 부려 14명을 부상당하게 한 혐의로 박모(23)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박 씨는 이날 오전 3시 20분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홍대 인근 클럽서 깨진 소주병을 휘두르는 등 흉기난동을 부려 14명을 부상당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테이블 위에 있던 빈 소주병을 깨뜨려 병목을 잡고 카운터로 이동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목과 얼굴 부위 등을 찔렀다.
박 씨는 대학을 그만두고 현재 무직이다.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일행 3명과 함께 지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
박 씨는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송모(20)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발단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것.
박 씨는 송 씨 일행을 뒤따라가 일행 중 1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에 송 씨가 박 씨를 밀쳐 넘어뜨렸고 박 씨는 빈 소주병을 깼다.
송 씨 일행은 달아났고 박 씨는 카운터 쪽으로 이동해 가장 가까이 있던 정 씨의 목을 찔렀다.
박 씨는 송 씨의 목을 찌르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송 씨는 중상은 안 입어 병원에서 상처 부위를 꿰매고 집으로 갔다.
경찰은 클럽 내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확인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