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폐기 의류 활용으로 '친환경 마케팅' 열풍

2017-07-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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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디다스 제공]


김온유 기자 = 패션업계가 폐기 의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친환경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폐기물 관련 환경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을 연달아 선보이는 추세다. 이에 따라 패션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폐기 의류를 수거해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거나, 아예 폐기물 자체로 의류를 제작해 환경문제 해결에 힘을 보탰다. 
실제 환경부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하루 평균 162t이던 국내 의류폐기물은 지난해 259t으로 급증했다.

유니클로의 경우 2011년부터 국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기부받은 유니클로 의류를 전세계 난민들을 비롯한 소외 계층에게 전달하는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처음 이 캠페인은 옷을 수거해 공업용 섬유와 에너지로 재활용했으나, 수거한 옷이 입을 수 있는 상태임을 고려해 의류 기부로 내용을 변경했다.

한국유니클로의 경우 매년 의류 3만여장을 25개 지역의 난민캠프로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레바논과 우크라이나 난민 캠프에 약 8만6000장의 기능성 내의 ‘히트텍(HEATTECH)’을 기부했다.

​아디다스는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 이하 팔리)와 협업해 해안 지역에서 수거한 병을 재활용한 기능성 의류 및 신발을 제작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러닝화 2종(울트라부스트 팔리, 울트라 부스트 언케이즈드 팔리)을 새로이 출시했다.

러닝화 한 켤레당 평균 11개의 플라스틱 병이 재활용됐으며 신발 갑피, 끈, 발목을 잡아주는 힐 카운터와 삭 라이너 등도 재활용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블랙야크 나우 역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다운을 선보인 바 있다. 다운에 쓰인 보온 충전재는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깃털로 제작됐다.

특히 제품 출시와 함께 ‘#리사이클미(Recycle Me)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이름은 '나를 재활용해 주세요'라는 뜻으로, 물건의 재활용뿐 아니라 참여하는 소비자 인식의 변화까지 유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기술의 발달로 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제작 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패션 업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일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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