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숨고르기'…소폭 인상으로 출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 의회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기준금리는 경제 및 고용 여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 "연준은 올해에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선영 기자 =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긴축 수정' 시사 발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137.2원으로 출발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긴축 가능성의 영향을 받아 달러당 115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1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통화정책 청문회에 나와 "필요하다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환율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금융권에서는 미 연준이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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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3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8%로 올렸다. 시장의 예상 수준이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