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앞둔' 맥그리거 VS 메이웨더, 첫 만남서 살벌한 설전

2017-07-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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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좌)와 맥그리거(우)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아레나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전성민 기자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설전을 펼쳤다. 링 위에서 주먹을 주고받는 것처럼 그들의 말싸움은 거칠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실제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만1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두 선수는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69.85㎏)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른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번갈아 잡은 두 선수의 말다툼은 뜨거웠다. 2015년 12월 49전 49승(26KO)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메이웨더는 “나는 늙었다. 20년 전, 10년 전, 5년 전과 같지 않다. 하지만 맥그리거를 물리치기에는 지금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는 백만 단위의 파이터이다. 나는 억 단위의 선수다”고 비교했다. 메이웨더는 2015년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와 '세기의 대결'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대전료를 챙겼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8월 디아즈와의 재대결에서 대전료 300만 달러를 받았다.

맥그리거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UFC 최초로 두 체급을 동시 석권한 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KO로 쓰러뜨리겠다. 실제 싸움이었으면 1라운드 안에 끝낼 수 있다. 메이웨더는 그동안 자신을 두려워하는 상대하고만 경기를 했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맥그리거는 운동복을 입은 메이웨더에게 “정장을 살 돈조차 없나보다”고 조롱하며 메이웨더가 2015년부터 거액의 세금을 체납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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