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리 상담을 통해 조절 가능한 것과 조절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라고 배웠다. 골프의 결과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연습, 대회 준비, 대회 운영 방식 등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US여자오픈은 유소연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11년 US오픈 우승은 LPGA 투어 진출의 계기가 됐다.
유소연은 “US오픈 출전은 꿈이었다. 2011년 당시 우승은 전혀 예상 못하다. 로라 데이비스등의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분됐다. US오픈 우승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다”고 되돌아봤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팅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유소연이다. 올해 유소연의 평균 퍼트 수는 93위(29.88개)로 하위권이지만, 지난해 기록한 102위(30.18개)보다는 상승했다.
유소연은 “코치님이 ‘스트로크가 완벽하다’며 스스로를 믿고 그린을 즐기라고 조언해주셨다.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화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다. 실제로 기자회견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유소연은 “미국 사람이 아니라서 정치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나는 이곳에 골프를 치러 왔지 정치에 대해 말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