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세계 3위의 식료품시장인 인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의 식품 시장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시장규모만 매출 기준 4280억 달러에 달한다.
11일 인도 현지 매체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아마존의 온라인 식료품 판매에 대한 5억 달러(5700억원) 투자를 승인했다. 이로써 경쟁이 치열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 유통업은 현재 인도의 전체 가공식품 산업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쌀, 파스타 및 면류, 조미된 스낵과 같은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6월 식료품 제조 및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최대 100%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허용한 바 있다. 인구의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식품가공업은 제조업을 부흥하는 동시에 농가 소득 보전을 할 수 있어 두루 이익인 셈이다.
지난해 말까지 인도정부가 유치한 식품가공 부문 FDI는 6억6500만 달러(7664억원)로 집계됐다. 인도정부의 적극적 규제 완화는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서 식료품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됐다.
한편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향후 4년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 234억 달러(27조원)에서 2020년 475억 달러(54조7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