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권박미숙 팀장은 10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언주 의원의 말에 대해 “이 의원은 급식조리 노동자들의 임금이 인상되면 재료비가 삭감되어 급식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급식조리원들의 노동환경 개선 요구를 이기적인 주장으로 폄하하기 위한 프레임이다”라며 “사실 질 좋은 급식을 추구한다면 재료의 질도 높이고 조리노동자들의 노동환경도 개선이 되어야 하는 게 맞지 않겠나? 결국 이 두 사안을 경쟁시킴으로써 이 의원이 의도하는 바는 급식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주장을 묵살하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권박미숙 팀장은 “부가가치나 생산성이 낮은 일이어도, 어떤 일이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안전한 노동 환경이 주어지는 것이 맞는데 부가가치나 생산성이 낮다면 그런 조건이 안 되도 된다고 이야기 했다는 것은 이 분의 노동에 대한 관점 자체가 굉장히 사업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고 정책입안자인 국회의원으로서는 부적절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부터 30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무수당 인상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이언주 의원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는 일은 부가가치나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종이 아니다. 정규직화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들의 주장대로 정규직화를 해 주면 납세자인 학부모와 국민들이 이들을 평생 먹여 살려야 한다"며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 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고 막말을 했다. 또한 파업에 대해 “미친 놈들이야, 완전히.. 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나라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조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 막말 논란에 대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조직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언주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