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13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적용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 부동산 대책과 다음달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에 대한 효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로 방향을 틀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긴축 깜빡이를 켰지만 지금 당장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도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초저금리와 대규모 양적 완화로 이어진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한은도 주요국 통화정책 추이, 글로벌 자금 이동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이미 두 차례나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전문가들은 인상 시기가 지금 당장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9월보다 12월에 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시장 불안감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을 막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은 내년은 돼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초에 금리 인상을 하고 물가상승률이 2% 중반으로 올라가면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원화강세와 유가하락 등으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 한은이 금리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