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진순현 기자= 제주에서 기계수확 가능한 ‘콩나물 콩’이 보급돼 노동력 부족 해소 및 인건비 절감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콤바인을 이용한 기계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콩나물콩 ‘아람’을 선발하고, 올해 2개소에서 농가 실증시험을 추진한다.
하지만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인력부족에 따른 기계수확이 가능한 콩나물 콩 보급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제주지역 주 재배 품종인 풍산나물콩은 착협고가 낮아 기계수확에 어려움이 있다.
아람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도내 지역적응시험 결과, 평균 수량은 318kg.10a로 풍산나물콩 266kg.10a과 비교해 20% 증수됐고, 착협고 또한 8cm(풍산나물콩 5cm)로 콤바인을 이용한 기계수확이 가능한 우수 품종으로 지난해 선발됐다.
또한 성숙기는 풍산나물콩에 비해 7~10일 정도 늦으나 경장과 착협고는 길며, 병해충 저항성 및 내재해성(내도복성, 내탈립성)도 우수했다.
이번 농가 실증시험은 콩나물 콩 주 재배지역인 동부지역 구좌 및 서부지역 한경 등 2개소이다. 지난달 22일과 23일에 개소당 3000㎡ 재배면적에 아람콩 및 풍산나물콩을 절반씩 파종 했다.
앞으로 수확기인 10월 말까지 생육특성(성숙기, 경장, 착협고, 병해충 저항성 등) 및 수량특성을 조사하고, 12월에 콩나물 수율 등 적성검정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