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 20년 만에 대풍...가격 뚝↓

2017-07-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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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갈치 수매자금 390억 긴급 지원요청

제주 한 위판장에 경매를 위해 쌓여 있는 갈치 상자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진순현 기자= 제주 갈치가 20여년 만에 대풍을 맞았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갈치 생산량이 20여년 만에 대풍을 맞으면서 갈치의 원활한 수급조절과 가격하락 대비를 위해 정부에 비축 수산물 수매자금 39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다.
최근 제주도 연근해 어장에서는 수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고, 먹이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갈치어장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갈치조업 어선의 출어척수 및 조업 일수가 증가한 것이 갈치 위판량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말부터 6월말까지 갈치 위판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621t보다 무려 475%가 증가한 2951t이다. 

갈치 생산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되는 역현상도 나타나면서 어업인들의 어업경비 부담 증가 및 가계수익 저하 등의 문제점도 발생했다. 냉동 19마리(10kg)가 지난해 42만원에서 올해 26만원(-38%), 냉동 25마리(10kg)는 같은 기간 33만원에서 19만원(-42%), 냉동 33마리(10kg)의 경우엔 19만원에서 13만원(-32%)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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