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기자 =리더십 전문가인 백기복 국민대 교수가 한국형 리더십을 분석한 책을 내놓았다.
'한국형리더십 - 세계를 이끄는 신바람 다이나믹스'(북코리아)는 한국형 리더십의 여덟 가지 요인을 세계적 관점에서 제시한 책으로, 한국인들만을 위한 폐쇄적 리더십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리더들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범용 이론으로 승화시켰다.
그 반면 한국인의 문화적 특수성만을 중요시하면 다른 나라 리더들에게 교훈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기만 잘 났다는 ‘자뻑’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백 교수가 한국인들의 문화적 특수성과 인간의 보편성을 동시에 고려해, 한국적이면서 세계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리더십을 제시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한국형 리더십은 기존의 리더십 이론과 무엇이 다를까. 백 교수에 따르면, 한국형 리더십은 먼저 리더 자신뿐 아니라 리더가 존재하는 동료, 상사, 하급자, 직무, 조직 등 다양한 대상들에 대한 대표적 행동들을 모두 포함한다. 즉, 한국형 리더는 자기긍정과 성취열정으로 무장하고 동료와는 수평조화를 이루며, 상사와는 상향적응, 하급자에게는 하향온정의 관계를 발전시킨다. 또 직무수행에 있어 솔선수범하며 조직 차원에서는 환경변화에 적극 적응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형 리더십의 여덟 가지 요인을 각각의 긍정적·부정적 측면뿐 아니라 그 부정적 측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까지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각 요인의 긍정·부정적 측면이 실무팀장의 하루 속에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일기형식으로 제시하고 있어 책장을 넘기기 수월하다.
독자들 스스로 자신의 한국형 리더십을 진단해볼 수 있도록 매 장의 끝에 체크리스트와 피드백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말만 번지르르한 리더십이 아니라, 한국형 리더십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세계 속에 전파할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709쪽 | 3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