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훈 기자 = 서울의 청년취업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란 집계가 나왔다. 이들은 주로 편의점, 음식점, 일반주점,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유용 의원(동작4)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지역 청년인구(15~34세)는 284만8000여명, 경제활동 인구는 165만5000여명이었다. 취업자와 실업자는 각각 156만5000명(54.9%), 9만3000명(5.6%)으로 파악됐다.
25개 자치구별 아르바이트 모집 현황을 보면 강남3구는 증가한 반면 하위 5개 지역(도봉·강북·중랑·은평·금천구)은 줄어들면서 일자리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남3구의 알바 비중은 전체 모집 공고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아르바이트 시작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38.5%)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정경제 도움(15.3%), 경력쌓기(9.5%), 학원수강 및 취업준비(9.4%) 순이었다. 아울러 이들 일터의 기초고용질서와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도 높았다.
유용 의원은 "안정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 니트(NEET)족 등 실망실업자들은 여전히 증가 추세"라며 "서울시가 관내의 다채로운 자원을 활용해 청년들을 홍보와 교육, 상담 및 구제사업 등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